중국과 인도는 왜 싸우나
15일 밤 인도 북서부 라다크에서 중국과 인도 군이 충돌해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1975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전세계가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와중 갑자기 왜 이들은 싸우는 것일까요?
일단 과거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중국과 인도는 1950년대만 하더라도 우호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히말라야 국경 문제로 급격히 사이가 악화되었는데요. 영국 측량사들이 그어놓은 국경선은 불문명했기에 다툼의 소지가 많았으며 1962년에는 약 한 달 간 전쟁을 벌이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에 중국은 말이죠. 인도와 70여년 간 분쟁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을 지지했으며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중 중국과 파키스탄의 경제회랑(도로와 송유관 연결 사업)은 인도에 큰 위협을 가했을 것입니다.
실제통제선(LAC)으로 불리는 현재의 국경선은 어느쪽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험준한 지형과 혹독한 기후 때문에 국경선이 어디라고 말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부탄과 인도와 중국 간 국경 분쟁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 건설을 시도하면서 도카라고원(둥랑고원, 도클람고원)에서 인도와 중국 군인들이 주먹싸움을 벌여 73일 간의 대치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이후 양국은 국경을 따라 새로운 군 시설을 세우게 되었으며 인도는 LAC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를 닦고 다리를 놓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초 국경을 따라 양국군 간 주먹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일로 지역부대를 증원하게 되고 또 소규모 충돌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양국가의 고위급 채널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찾는 듯 했지만 15일 교전으로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사망자가 많다면 보복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중국이 파키스탄을 주요 동맹국으로 여기고 스리랑카와 네팔에게 까지 지분을 키우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에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와 중국은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경제규모가 비슷했지만 현재 중국은 GDP규모로 보았을때 인도의 5배이며 국방예산은 4배에 달합니다.
양국군들 간의 주먹싸움이 잘하면 전쟁으로 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을 무슨수로 대적하나요? 그렇다고 인도입장에서 굽힐 수도 없고, 전쟁은 모두에게 안 좋습니다. 제발 외교적으로 잘 풀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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