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현은 긴 무명 생활을 뚫고 이번 시즌 키움의 주전 외야수로 우뚝 섰습니다. 전반기 69경기 출전해서 타율 0.296과 홈런 3개, 42타점을 올렸고 34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핵심선수이기도 했는데요. 이 선수가 방출로 인해 선수생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음주운전입니다.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송우현에 대해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키움히어로즈 구단은 발표했습니다. 웨이버 공시란, 스포츠 구단이 소속선수와 계약을 해제하는 방법으로 보통 시즌 중에 선수를 방출하기 위해 이뤄집니다.
키움히어로즈는 지난달 소속 선수 2명이 코로나 방역수칙을 위반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준 적이 있습니다. 해당 선수인 한현희와 안우진은 방역 수칙 위반과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출장 정지 및 제재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여기에 음주운전으로 송우현까지 나가게 된다면 앞으로 치뤄질 경기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송우현은 지난 8일 오후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송우현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며 가로수를 들이받았으나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송우현은 사고 직후 1차 조사를 받았고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한 2차 조사가 추후 진행될 예정입니다만 키움히어로즈는 예상보다 빨리 결단을 내린 것이죠.
이에 홍원기 감독은 “오늘 역시 어떤 단어로도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너무 기대했고, 미래를 촉망받았던 선수다.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 이런 일이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고 당부했는데, 이후 일이 벌어졌던 거라 저 또한 실망이 컸다. 안타까운 마음도 컸다. 이렇게까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다. (웨이버 공시는)오늘 점심쯤 구단으로부터 결정이 났다고 전달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연습 전 전체 미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프로야구선수, 공인으로서 의무와 행동에 뒤따르는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다시 한 번 각성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합니다.
“일단 후반기 첫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 경기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이 된다. 스타트는 괜찮았지만 앞으로 힘든 상황이 올 것이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의기투합하고, 스태프들도 더 노력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다짐을 다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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