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징크스일까요? 공중파 중계만 했다하면 지네요! 오늘의 일본은 정말 강했습니다. 중국이 왜 20점도 못내고 졌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던 경기였네요. 과연 유럽을 상대로 일본이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이러면 꽤 일본빠적인 발언이지만 우리보다 키가 작은 선수들이 큰 활약을 보여준다면 우리도 꽤 희망이 생기는 부분이라 일본이 잘하는 것에 살짝 배가 아프긴 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응원도 하고 싶어집니다.
일본을 상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
중요 포인트
- 안혜진이 태국전처럼 레프트로 가는 공이 불안하면 중국처럼 압살 당하지 않을까 예상.
- 박정아가 오른쪽에서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면 이길 가능성도 있어 보임.
- 조직력과 빠른 배구를 하는 일본 상대로 센터들이 빠릿하게 2블럭을 세워 준다면 박빙의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
- 서브가 잘 들어간다면 손쉽게 우리나라가 이긴다고 예상.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요. 처음 염세터의 레프트로 가는 공이 참 많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김연경이 부진했고 게다가 코스 공략도 다 파악당해서 수비가 되고 정말 김연경이 이렇게 부진했던 경기가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최악이었다고 봅니다.
이다인세터로 교체되고 나서 양효진과의 호흡으로 속공을 보여주긴 했지만 라이트로 올라가는 공에는 정말 많이 흔들렸어요. 김연경도 안 풀리는데 라이트에서 박정아, 정지윤이 이렇게 안 터지니 졸전도 이런 졸전이 없네요.
빠른 공격을 보여주는 일본으로 투블럭을 해주면 박빙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역시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해 옆으로 누워버리는 센터블록이 많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대각과 반대각이 다 뚫려버렸으니 수비도 힘들어졌을거라고 봅니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손쉽게 이긴다고 예상했는데 이 부분은 어느정도 유효했다고 봅니다. 3세트때 강한 서브가 들어가면서 일본 선수들도 흔들렸고 박빙의 경기를 했어요. 역시 서브가 매우 중요했어요.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
언제까지 세터 테스트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주전세터가 정해졌음 하는 바람입니다. 경기에 이기든 지든 주전세터가 경기를 통해서 빨리 서로의 타이밍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의 공력 타이밍이 너무 안 맞는게 보였어요.
라이트 포지션은 박정아, 정지윤 말고 다른 선수를 좀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세터가 올린 공들이 제대로 된 공이 없긴 했지만 볼 처리 능력을 보면 아무리 토스가 별로여도 처리를 해줘야 하는 것이 아포짓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유효블록을 하는 모습을 봤음 좋겠습니다. 센터에서 블로킹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래도 공이라도 건드려준다면 수비와 반격이 더 쉬워지니깐 말이죠. 블로킹 위로 때려내는 공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유효블록이라도 철저하게 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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