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꿀 같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3일 연속 게임이 시작됩니다. 오늘 TV중계가 이례적으로 일본과 브라질 경기를 보여줬는데요. 일본은 물론 브라질도 올림픽 같은 조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계가 이뤄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 VS 브라질 : 역시 브라질은 강팀이다
일본의 그 특유의 빠른 배구는 키가 큰 팀들을 상대로 먹힐지가 궁금했습니다. 아무리 키가 작더라도 빠르게 사이드로 공을 보내면 키가 큰 블로커들이 있다한들 미처 따라오지 못해 원블록을 두고 공을 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일본의 이런 공격을 보기 힘들었네요. 특유의 질식 수비도 잘 나오지 않았고 말이죠.
일단 브라질을 강서브가 일본의 리스브라인을 흔들면서 특유의 조직력 배구가 구현될 수 없었다고 봅니다. 우리도 일본과 했을 때 강서브가 잘 들어가니 꽤 팽팽한 경기를 했던 것을 복기해 보면 일본 공략의 첫번째는 강서브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키가 크면 예전에는 많이 느렸습니다. 이젠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드네요. 키도 크고 수비도 잘 되고 반격도 빠르다 보니 일본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나탈리아 선수까지 합세한다면 브라질은 더욱 강팀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폴란드 VS 한국 : 그래도 희망을 보았다
3:0 셧아웃 패를 당했습니다. 스티시악의 높은 타점에서 때려내는 공을 블로킹하기도 힘들고 수비도 힘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과연 1세트라도 따낼 것인가 했는데 역시나 스티시악은 강했습니다.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팔에 문신을 한 스마르젝입니다. 스티시악은 차세대 폴란드를 이끌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이 두 선수가 양날개에서 때려내다 보니 속수무책으로 우리팀은 당했고 블로킹 벽도 너무 높았습니다.
그래도 폴란드전에서 기대해볼만한 선수가 눈에 보였습니다. 일단은 염혜선 세터가 많이 안정화가 되었지만 느린 토스를 좀 개선이 되어야 할 듯하고, 리베로 한다혜와 이다현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됩니다.
국대도 처음으로 뽑혔고 경기 출장도 처음이었던 한다혜 리베로는 오지영 리베로와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폴란드전에서 가장 잘한 선수로 뽑고 싶네요.
선발로 나왔던 한송이 센터가 블로커로써 제 역할을 못해주었습니다. 중간에 교체되어서 이다현이 들어갔는데 꽤 잘 쫓아다니면서 벽을 잘 세워주었고 벽을 피해서 공을 때리다 보니 우리 수비수에 공이 걸리고 폴란드가 많이 당황했던 적도 있었으며 장신 공격수들 상대로 블로킹도 잡아내는 것을 보면 앞으로 기대가 커지는 어린 선수입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가 곧 옵니다. 역시 올림픽에서 만나야 하는 팀인데요. 벨기에가 5세트 접전 끝에 이겼습니다. 꽤 많이 힘을 빼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경기만큼은 꼭 이겼으면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