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화이자는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 성인의 입원과 사망위험을 89%나 줄여준다고 발표했습니다. 머크도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과 사망 위험을 절반이나 줄여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약은 영국에서 조건부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이고 미국에서는 이르면 12월 시판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효과는 이미 코로나에 걸린 사람 중 감염초기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 입니다. 바이러스가 복제 단계에서 염증 단계로 넘어가는 상황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염 초기 단계에서 잘 알아차리지만 염증 단계가 시작되는 산소 수치 감소는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치료제 하나만 믿을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코로나 먹는 치료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맞아야 한다 입니다. 치료제는 치료에 목적이 있고 백신은 예방에 목적이 있기 때문이죠. 화이자의 백신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은퇴한 미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입원 위험을 86%나 감소시킨것으로 집계되어 여전히 예방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코로나 치료제가 감염 초기에 투여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근데 사실 우리가 병원에 갈때는 호흡이 가빠지고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습니다. 이미 면역체계가 타격을 입은 후에 코로나 치료제가 자기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치료제만 믿고 백신을 걸러서는 안 됩니다.
백신에 대한 걱정으로 기피하는 것 알고 있지만 백신은 예방차원과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니 반드시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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