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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네이션스 리그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 경기 평가

by 향긋한커피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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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중요했던 경기였습니다. 올림픽에서 만나야 하는 팀이였으니까요. 우리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팀이기에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내심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기선제압이란 것이 필요하다고 봤으니깐요. 결과는 0:3 셧아웃 패입니다. 어제 폴란드 경기와 같은 스코어였습니다.

 

 

 

 

과연 라 감독의 원하는 공격이 가능은 할까?

초반에는 서로 맞춰보는 시간도 부족했고 우리는 주축 선수였던 이재영, 이다영이 빠짐으로 다시 선수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하지만 감독이 원하는 배구가 가능할지 이제는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빠른 배구가 아닌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을 통해서 높은 블로킹 벽을 분산 시켜야 하는데 이것을 수행하기엔 우리 선수들의 능력치가 부족하다는 것이 보여집니다. 키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종목이 배구라지만 키가 작아서 생기는 문제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소영이 잘 안되서 표승주로 교체되었는데 표승주 자리에서 득점이 나질 않습니다. 범실이 도대체 몇개인지. 개인적으로는 점프가 되지 않아 공격타점이 낮기도 하고 중앙 후위를 때릴 수도 없기 때문에 공격 옵션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니 상대 블로킹은 쉽게 따라 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폴란드전과 도미니크전만 봐도 표승주는 주전으로서는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보이네요.

 

가장 걱정인 것이 김연경입니다. 세월에 장사는 없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에이스입니다. 어쩜 이렇게 안 풀릴까요? 도미니카는 투블럭 열심히 쫓아다니고 유효블락해주고 뒤에서 수비 참 잘해주다 보니 시원시원하게 득점이 나질 않았습니다. 이때 김연경을 도와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계속 연패를 가고 있는 요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흥국에서 뛰면서 너무나 많이 체력이 갈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올림픽때문에 국내로 들어 온 것인데 오히려 그게 더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네요.

 

주전세터가 염혜선으로 정해지는 것 같아 보입니다. 폴란드전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졌지만 염 세터가 그래도 많이 안정화를 찾았다는 평을 남겼는데요. 오늘도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다만 세터 전위 시 사이드 블로킹이 낮다보니 박정아의 수비가 부담스럽게 다가 옵니다. 이다영의 사이드 블로킹 높이가 아쉬운 대목이죠.

 

도미니카전에는 박은진과 양효진의 속공을 꽤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도 점점 손발이 맞아간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상대팀의 센터 공격이 높고 강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너무나 느리고 약하고 빈약해 보이네요. 키가 큰 팀들을 만났을때 유효블로킹도 없다는 것이 참 문제로 보입니다. 일본전에는 블로킹을 따라가는 것이 느려서 옆으로 누운 블로킹이 많았다면 폴란드전과 도미니카전에는 블로킹이 잘 따라 다녔지만 높은 타점에서 각을 내고 때리다 보니 블로킹도 안 맞고 예리한 곳에 꽂이면서 수비도 안되는 모습니다. 유효블록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후위공격을 해줄 선수가 없습니다. 라 감독의 공격 스타일을 봤을 때 라이트 후위 공격과 중앙 후위 공격이 매우 중요합니다. 라이트 후위 공격은 박정아가 그래도 잘 때려주고 있지만 나쁜 볼에 대해서는 아직 처리미숙함이 보입니다. 이부분은 좀 더 연습을 하면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김희진에 비해 점프가 낮다보니 김희진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작전에 의해서 중앙 백어택을 안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재영이 나간 후로는 중앙 후위 공격을 볼 수가 없습니다. 간간히 이소영이 해주고 있지만 확실히 높이가 낮은 것이 보이고 김연경 후위는 많이 읽히고 있고 걸릴때 걸리더라도 지금은 시도를 많이 해봐야 하는데 이 두 선수 외엔 중앙 후위를 때려줄 선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보입니다. 이재영과 강소휘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다가 옵니다.

 

오지영의 수비 범위가 생각보다 넓지 않아 보입니다. 오지영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한다헤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 이기도 하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한다혜가 좀 적극적이고 커버 범위가 넓어 보입니다. 한다혜 좀 많이 기용해 봤음 좋겠어요.

 

 

이전 경기에서 벨기에는 도미니카와 대결해서 2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왔습니다. 도미니카의 체력을 빼주었기 때문에 나름 유리한 면도 있을 것이라 봤는데요. 남미권 선수들의 체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20번 선수는 도미니카의 에이스인데 나이도 어립니다. 향후 10년은 이 선수가 도미니카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림픽에서 우리와 같은 조에 있는 도미니카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브라질과 세르비아는 강팀이기 때문에 

이 둘을 상대로 일본과 도미니카, 한국 모두 패한다고 보고 페루는 전패한다고 봤을때 2승만하면 8강 진출입니다. 우리는 브라질에 지고 페루에 이기고 도미니카를 이기고 나서 일본을 만나야 부담이 덜 되는 상황입니다. 도미니카와 대결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올림픽때는 이겼으면 하는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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