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한테 왜 나만 물릴까?
모기가 벌써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는 벌써 모기와의 전쟁을 버리고 있습니다. 불만 껐다하면 귀에서 윙~거리고 잡으려고 하면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 않고 귀차니즘으로 아직 꺼내 놓지 않았는데 결국 두방을 물리고 말았네요. 결국 모기에게 물리고 나서야 긁적긁적거리면서 서랍 속 저 구석에 박아두었던 모기약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왜 모기는 저만 이렇게 무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피가 달아서 그런다는 말을 하는데 과연 이 말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일까요? 모기는 우선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공격 목표물을 결정합니다. 모기 머리에 달린 촉수로 땀, 암모니아 냄새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게 되는데요. 목표와 1~2m 내로 접근하게 되면 시각으로 목표물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목표물에 도달했다면 체온과 몸의 습기 등을 감지하는데요. 피부 속으로 모기는 주둥이를 꽂게 됩니다. 이렇게 꽂으면 최대 90초 동안 자기 몸의 2~3배에 달하는 피를 빨아들이게 됩니다. 25~30도의 온도에서 가장 활방하게 활동하게 되고 한 번에 6시간가량 모기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모기는 우리가 숨을 쉴때 내뱉는 이산화탄소와 우리 몸에서 나오는 땀, 그리고 암모니아 냄새를 통해서 목표물을 설정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지저분한 사람이 잘 물릴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말하면 억울하지 않나요? 저 잘 씻거든요? 씼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모기가 특정 사람만 무는 것 같은데 참 억울하고 억울하고 억울하네요.
정말 저의 피는 다른 사람에 비해 달콤할 것일까요? 모기가 특별히 선호하는 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모기는 땀 냄새로 목표물을 감지하기 때문에 과체중, 비만이거나 대사작용이 활발해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은 모기에 더 잘 물릴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땀때문이란 소린데 저는 비만이긴 하나 여름에도 비교적 땀이 잘 나는 편이 아닙니다. 자꾸 땀이 문제라는 것으로 가는데 정말 억울하네요!!!
모기가 특별히 더 좋아하는 특정 신체 부위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위를 가리지 않고 모기는 공격을 하지만 손으로 모기를 쫓기 힘든 발에 더 많이 물리는 경우가 많으며 같은 이유로 동물들은 목이나 등에 많이 물린다고 합니다.
결국 연구결과는 땀때문이라는 결론이네요. 땀이란 씻고 나왔어도 나기 마련이지만 유독 땀이 없는 편인데 이렇게 결론 나 버리니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피가 달아서 그렇단 말을 더 믿고 싶어집니다. 저처럼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살충젤제를 꺼내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사용하실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불에 태우는 코일형 모기향과 전기를 사용하는 액체형과 매트형 모기향은 살충 성분이 공기중으로 퍼지는 유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시간 사용하면 안 됩니다. 기름이나 가스 등 인화성 물질 근처에서 사용할 때도 항상 주의가 필요한데요. 뿌리는 에어로졸 형태의 살충제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 후 충분히 환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살충제 내용물이 어린이의 피부나 장난감, 식기 등에 닿았다면 즉시 비눗물로 씻어주어야 안전합니다.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면 모기알들이 다 떠내려가 한 여름에 모기가 적어지는데요. 이번 장마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역대급 폭염이 온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모기들도 탈수로 죽지 않을까요? 더운날 모기때문에 잠 못 이루는 분들이 있다면 그냥 배불리 먹으라고 모기를 놔두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해요. 물론 썰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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