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미국, 독일을 만나는데요. 이탈리아가 2진급 선수들이 출전을 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우리가 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3:1 패했습니다. 문제점이 무엇일까요?
이다영의 빈자리가 꽤 크다?
우리나라 세터들의 토스에는 문제점들이 많았습니다. 라이트로 올리는 공들이 하나같이 다 불안하다는 점. 용병에게 주는 공이다 보니 높게만 주다가 이걸 김희진에게 맞춰서 낮고 빠르게 주려고 하니 다 흔들리겠죠? 라 감독이 늘 얘기했던 것이 라이트 활용을 높이는 것. 센터의 활용을 높이는 것입니다.
현재 라이트로 가는 공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레프트 의존도가 여전히 심합니다. 예전에는 김연경이였다면 이탈리아전에는 이소영이 갈렸다고 봐야 합니다. 이다영이 토스를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 감독이 주문하면 곧 잘 수행했던 선수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현재 세터의 능력 부족은 너무나 치명타입니다. (흥국에서의 플레이는 논외)
게다가 사이드 블로킹 높이가 낮아지다 보니 거의 하이패스급으로 공이 들어옵니다. 그 위에 박정아가 수비를 하는데 수비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보니 강타를 대비하면 연타가 들어오고 연타를 대비하면 강타가 들어오니 속수무책이네요. 이재영의 빈자리는 이소영이 잘 채워서 솔직히 잘 모르겠으나 이다영의 빈자리는 특히 블로킹에서 많이 그립습니다.
김희진, 김수지의 빈자리도 꽤 크다?
박정아가 나름 잘해주고 있지만 확실히 김희진 만큼 백어택을 못 때려내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 보니 공격 옵션 중 하나를 못 써먹게 되니 세터로써도 볼 배급에 어려움이 있겠죠. 가뭄에 콩 나듯이 백어택을 시도하지만 성공률도 매우 낮으니 시도도 안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김희진의 원래 포지션이 센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국대에서 라이트로 김희진이 얼마나 잘해주고 있었는지 알게 해주는 2021 VNL이네요.
한유미 해설에서도 지적이 되었듯이 1번 볼 터치를 세터가 했을 때 누가 공을 올려주냐입니다. 이번 VNL을 보면 대부분 김연경이 합니다. 다른 선수가 하고 김연경은 공격 준비를 해주어야 우리가 매우 유리하죠. 이전까지는 이런 상황에서 2번째 볼 터치는 거의 김수지가 했습니다. 김수지가 그리고 제법 볼 잘 올려주기도 했고요. 2단 준비가 김연경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이소영에게 볼이 올라가고 상대팀도 뻔히 보이기 때문에 2블럭 따라가고 블로킹 걸리는 패턴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김수지가 팀에서 아무리 활약이 없어서 투명망토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대에서는 유효블로킹도 잘해주고 세터 역할도 제법 잘해주기 때문에 없어서는 도쿄올림픽에는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없긴 없구나
김연경, 이소영 이렇게 갈리면 도쿄올림픽에서 뛸 수는 있는 것일까? 교체 선수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네요. 2세트까지만 해도 이소영의 플레이는 정말 칭찬할만 합니다. 체력의 한계가 있다보니 3세트 이후 부터는 많이 흔들렸다고 보여지네요. 세터 블로킹 하이패스급이라 다른 선수를 찾아봐도 조송화, 이고은....이러니 눈물이 납니다. 라이트 백업으로 정지윤이 있지만 큰 활약을 못해 다른 선수를 찾아봐도 김희진이 부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 딱히 선수가 없네요. 양효진이 느리다고 지적을 받지만 그렇다고 그런 양효진을 넘어서는 선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고요. 에휴~
2021 VNL 3주차 경기 결과
중국 2:3 벨기에 (25-17/25-27/25-23/21-25/8-15) 벨기에는 5세트 승부사입니까? 장챙닝이 37득점 하고도 졌다는거~
일본 0:3 네덜란드 (22-25/20-25/23-25) 크기 큰 팀에는 일본도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점수 차이는 보면 희망은 있다는.
터키 3:1 태국 (23-25/25-12/25-20/25-9) 돌풍 터키를 상대로 1세트를 따냈다니 태국 칭찬해~
도미니카 2:3 러시아 (18-25/25-21/20-25/25-22/8-15) 도미니카 전력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브라질 3:0 세르비아 (25-12/25-14/25-13) 점수를 보니 브라질이 압도적인 경기였나 봅니다.
캐나다 2:3 폴란드 (25-22/25-21/21-25/17-25/7-15) 캐나다도 그냥 무너지는 팀은 아닌가 봅니다.
이탈리아 3:1 한국 (27-25/23-25/25-22/25-20) 이탈리아 2진급 선수들에게 무너졌어요.
독일 0:3 미국 (23-25/13-25/13-25) 미국을 이길 팀이 있긴 있는 겁니까?
2021 VNL 현재 순위
1. 미국
2. 터키
3. 브라질
4. 네덜란드
5. 일본
6. 러시아
7. 벨기에
8. 도미니카 공화국
9. 중국
10. 세르비아
11. 폴란드
12. 캐나다
13. 독일
14. 이탈리아
15. 한국
16. 태국
우리 핵심국가 참가잔데.....15위라니....
미국전 예상
아주 대참사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국은 크기 크고 파워도 있고 빠르기도 합니다. 과연 미국을 상대로 15점은 넘길 수 있을지....미국전에는 오지영 말고 한다혜를 기용해 봤음 좋겠어요. 오지영보다 어택커버는 확실히 더 잘했기 때문이죠. 높은 블로킹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계속 두들겨 보려면 어째든 어택커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한다혜를 기용해 봤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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