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교섭을 보는데 이게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레반에게 납치되는 피랍사건을 다룬 영화라고 하더라구요, (사전 정보 없이 현빈이 나와서 그냥 봤습니다. 하하하하) 당시 추억여행을 떠나보면 샘물교회가 선교하러 갔다가 피랍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어떤 사건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샘물교회 피랍사건 시작
2007년 7월13일에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와 교인19명은 단기선교를 목적으로 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으로 출국합니다.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여행 제한 국가로 간 것이죠. 14일 카불에 도착한 선교단은 현지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선교사 3명과 합류합니다. 이들 23명은 봉사활동 등 일정을 마치고 23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19일 카불에서 남부 지역 칸다하르를 향해 버스 타고 이동하던 중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납치를 당합니다.
텔레반의 요구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판에 파견된 한국군이 21일 정오까지 철군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정부는 연말에 철수할 것이라고 하자 탈레반은 새로운 요구사항을 제시하게 됩니다. 22일까지 한국인 인질과 같은 수의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22일 현지에 도착해 25일까지 협상을 하루씩 연장하지만 25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배형규 목사를 살해합니다. 31일에는 교인 심모씨를 살해합니다. 탈레반은 수감자 석방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없을 시 나머지 인질들도 죽이겠다고 위협하게 됩니다.
텔레반과의 협상
외교통상부는 8월7일 아프가니스탄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하게 됩니다. 10일에는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 협상이 시작되었고 탈레반과의 대치는 대변 협상 이후에야 해결될 기미가 보였습니다. 마침내 13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던 여성 인질 2명이 풀려났습니다. 정부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은 권한 밖의 일이라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피랍자들을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고 합상이 타결되어 남은 인질 19명도 풀려납니다. 이들은 9월2일 한국에 도착합니다.
협상조건
정부와 탈레반 협상 조건은 5개였습니다.
- 아프가니스탄 파견 한국군의 연내 철수
- 아프가니스탄 내 비정부기구(NGO) 활동 한국인 8월 내 철수
-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의 기독교 선교 활동 금지
- 한국인 철수 과정의 안전 보장
- 탈레반 수감자 석방 요구 철회
정부가 협상 조건으로 인질들의 몸값을 탈레반에 지불했는지는 밝혀진바가 없습니다. 다만 알자리방송의 카불 특파원은 아프가니스탄 고위당국자 말을 인용해 "한국이 탈레반에 약2000만파운드 (한화 약 333억원)을 지불 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몸값으로 2000만달러 (한화 약 260억원) 이상을 받았다"며 "무기를 구입하고 통신망을 재정비해 더 많은 공격을 위한 차량을 살 예정"이라는 탈레반 고위 인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피랍사건 이후
피랍42일만에 한국에 도착했으나 한국 여론은 차가웠습니다. 현지 사정을 교려하지 않는 개신교의 선교활동에 대한 비난이었죠. 이미 5개월 전에 외교통상부가 탈레반이 수감자 석방을 위해 한국인을 납치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아프가니스탄을 여행 제한 국가로 분류하고 방문 자제를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샘물교회를 이를 무시하고 단기선교를 갔고 선교단이 아프가니스탄 여행 자제 경고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것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운구비용, 귀환자들 항공료, 치료비 등에 사용한 비용은 약 1억원으로 추산하고 이중 샘물교회에 약 6만2000달러 (한화 약 5693만원)을 청구했습니다.
사건 이후 3년이 지난 2010년 7월 희생자 유족은 정부가 여권 사용을 제한해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막았어야 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3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냅니다. (미쳤죠!!! 미친거에요!!)
하지만 2011년 4월 법원은 국가가 배상할 필요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립니다.
사족
영화를 보면서 확실히 뭔 민폐냐 싶기만 합니다. 현빈 얼굴이 그나마 영화 끝까지 보게 만들죠.
영화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탈레반이 순하고 착하게 그려진다는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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