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연경의 선택은 무엇을까? 배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이 선수의 재계약 여부가 가장 궁금할 것입니다.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가 여자배구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KOVO와 팬들은 V리그에 계속 남아주길 원하지만 그녀는 맘이 편한 곳에 뛰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아직 결정을 내리고 있지 않습니다.
김연경 선수의 선택지는 2가지
흥국생명과 재계약을 하거나 해외로 나가는 것. 김연경 선수의 실력이 월등하다 보니 신생팀이 생길때 그 팀에서 뛰어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막상 신생팀 폐퍼저축은행이 생겼지만 선택지에서는 빠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흥국생명이 그녀를 보낼 의사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페퍼팀은 그녀가 FA가 됐을때 그때 영입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그녀가 V리그에서 FA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시즌 더 흥국생명에서 뛰어야 합니다.
해외리그 선택을 한다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중국리그 밖에 없습니다. 유럽 빅 리그의 팀들은 이미 선수구성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계약 조건을 조금 팀이 유리한쪽으로 바꾼다면 마다할 팀은 없겠지만 지금처럼 최고 연봉을 고수한다면 유럽 빅 리그 팀보다는 중국리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김연경 선수의 신분은 매우 복잡함
그녀는 해외리그에서는 마음대로 갈 수 있는 FA신분의 선수이지만 V리그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왜 이런지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 여행을 조금 해야 하는데 2009~2010 시즌 2010~2011 시즌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뛰었던 그 당시 김연경 선수가 어떤 형식으로 해외로 나갔느냐가 포인트입니다.
흥국생명은 입단 해 4년을 뛰었던 그녀에게 임대선수 신분으로 일본에 보내주었기 때문에 흥국생명에서 6시즌을 소화해야 FA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한 선의에서 추진된 해외진출이고 당시 해외임대와 관련한 규정이 V리그에 없었기 때문에 2년의 보유권이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일본에서 뛴 2시즌 모두 포함해야 하고 자신은 이미 FA자격을 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송 끝에 FIVB는 김연경 선수에게 FA자격을 얻은 선수라고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V리그 이사회는 다른 결정을 내립니다. 김연경 선수가 V리그에 복귀하면 2년간 흥국생명 소속이라고 결정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시즌 국내리그로 돌아왔을 때 다른 팀과 접촉을 할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이 결정대로라면 흥국생명에서 5시즌을 마쳤고 1년을 더 흥국생명 팀에서 뛰어야 비로소 FA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연법에 대해서
일명 김연경법으라고 불리는 자유계약선수 관리 규정 제2조(FA선수의 자격취득)의 4번째 항을 보면 "해외 임대기간은 FA자격기간에 포함하고 국내복귀 시 FA규정의 의거 협상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규정대로라면 해외로 나가서 한 시즌을 뛴 뒤 복귀하면 김연경 선수는 FA선수가 됩니다.
그런데 구단이 계약을 원하는데 선수가 거부하고 해외로 나간다면 또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때도 제2조 4항을 적용해주면 선수가 규정을 악용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KOVO는 이와 관련한 유권해석을 "만일 구단이 계약을 원하는데 선수가 거부하고 해외로 나가면 임의탈퇴 신분이다. 양측이 합의할 경우에 한해서만 해외임대 선수가 된다."라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연경 선수는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구단과 잘 합의해서 해외로 나가 FA 자격을 얻을 것인지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로 갈 것인지 아니면 1시즌 더 흥국생명에서 뛰고 FA자격을 얻을 것인지 선수로서 계속 유지할 것인지 은퇴를 고려할 것인지 등등 흥미로운 선택지들이 있습니다. 팬으로써는 계속 선수로 뛰어 줬음 좋겠고 이왕이면 국내리그에서 뛰어줬으면 좋겠지만 그녀가 밝힌바 마음이 편한 곳에서 걱정없이 즐겁게 배구를 즐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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