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돌아옵니다. SNS가 기본 문화생활로 자리잡은 지금 토종 SNS라고 볼 수 있는데 단순히 레트로 기류에 탑승해 추억팔이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메타버스 기술로 무장해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1999년 론칭된 싸이월드는 2001년 미니홈피라는 개인홈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는 한곡 최고, 세계 최초의 SNS 서비스였습니다. CNN 등 외신에서 한국의 앞서가는 IT문화로 소개되기도 했던 싸이월드였지만 스마트폰 위주의 서비스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해 2014년 29명의 종업원 지주회사로 전락하고 SK그룹에서 완전히 분리 됩니다.
이후 재기를 위해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사용자들은 이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자금난과 인력부족으로 존폐위기에 내몰리게 됩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 직원의 크라우드 펀딩시도도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했고 이렇게 분사 된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서비스 중단까지 이르게 됩니다.
싸이월드 구세군은 전제완 대표
이런 싸이월드에 프리챌 창업자 전제완 대표가 나타납니다. 참고로 프리챌은 싸이월드에 밀려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이렇기에 싸이월드 인수는 이슈일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싸이월드 인수도 모자라 삼성전자의 투자를 이끌어냈습니다
싸이월드 차별화 메타버스
다음달 재오픈을 목표로 미니홈피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해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토리를 대체하는 암호화폐를 도입해 플랫폼 안에서 경제활동까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메타버스란?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가리키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D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AR, VR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에프엑스기어와 손을 잡았습니다. 에프엑스기어는 3D기술로 BTS 멤버를 디지털로 구현한 'BTS스냅샷XR'을 제작한 회사입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D와 3D 두가지의 미니미를 선보일 계획을 발표했으며 AR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미니미가 기대를 모으게 합니다.
기존 싸이월드에서도 메타버스가 있긴 합니다. 이용자는 아바타를 만들고 자신의 공간인 미니홈피를 꾸몄습니다. 차별성 있는 미니홈피를 만들기 위해 싸이월드 내에서 통용되는 도토리를 사야 했습니다. 단순한 구조이지만 이 역시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를 총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증강현실 세계 2.라이프로깅 세계 3.거울 세계 4.가상세계 입니다. 싸이월드는 라이프로깅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이브로깅이란? 사람의 대화, 생각, 움직임과 같은 정보를 기록하고 가상의 공간에 재현하는 활동으로 자신의 삶을 가상공간에 투영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싸이월드 차별화 가상화폐 결합
사용자가 싸이월드를 통해 콘텐츠를 올리거나 일촌맺기 등 다양하고 활발한 SNS 활동을 하면 일정 기준에 의해 '코코넛'이라는 사이버 머니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모아 다시 싸이월드의 자체 코인인 '클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클링의 가치상승을 기대하거나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보상형 구조를 추가했습니다.
보상형은 해외에서 유사한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이 ICO에서 성공하며 한때 시장의 기대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의 본질인 서비스 구축이 원활하지 않아 유저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싸이월드는 보상으로 받는 클링, 코코넛으로 예전의 도토리처럼 미니미, BGM 등 각종 자체 및 제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의 동기 부여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3D미니미와 가상화폐 도입이 획기적이긴 하지만 이미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이 생활 깊숙히 자리매김하고 있기에 과거 옛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됩니다.
댓글